2012년 11월 25일 일요일

[제주/서귀포시] 강정마을, 강정천_120910

제주여행 3일차,
오전에 천지연 폭포를 들렸다가 
중국, 대만 등의 관광객에게 무참히 유린당한 뒤, 찾은 곳은
해군기지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구럼비바위 발파 등으로 한참 떠들썩 했는데, 
잠잠해졌길래 어떻게 된 것인가 궁금해서 제주를 찾은 김에 방문.
강정항 도착.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멋진 자연에 공사현장이 어우러져 있으니 눈살이 절로 찌뿌려졌다.
내가 찾은 기간에는 제주에서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단체는 총회에 참석한 외국인들.
외국인들의 눈에 이 곳은 어떻게 비춰졌을까.

건설현장너머로 보이는 것은 천연기념물 421호인 범섬.
 세계적인 연산호 군락지로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

엄청난 바람을 이겨내고, 해군지기 결사반대 플랜카드를 잡고 있는 나지롱님.


WE WANT TO LIVE TOGETHER WITH GOREOMBI
강정마을 일대에 있는 구럼비바위는 폭 1.2km의 한 덩어리의 용암 바위로 이루어진 곳.
한라산에서 흘러나온 용암과 바다에서 솟구친 바위가 하나가 된 희귀지형.
해군기지 공사로 인해 현재 일부가 폭파되었고, 나머지도 폭파되는 것으로 알고 있음.
마을 곳곳마다 노란색의 해군기지반대플랜카드가 쳐저 있음

버스정류장을 차지한 해군기지반대포스터
강정마을 입구에 위치한 평화센터
평화센터 내부 모습


강정마을을 나와서 공사현장 입구인 강정천으로 이동.



해군기지 공사현장으로 출입하는 공사차량들을 막고 있는 활동가들


공사차량이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입구를 막고 있는 현장활동가들은,
공사차량이 들어오거나 나올때 마다 이렇게 경찰들에게 강제로 끌려나오게 됨.
매일, 하루에도 여러번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전쟁같은 현장.
전쟁은 평화를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평화센터 내부를 지키고 있던 활동가에게 구럼비바위를
볼수 있는 곳이 있냐고 물었더니,
잘 보이지는 않을 테지만 강정천으로 내려가면 부근은 볼 수 있을 것이라 해서 건설현장 좌측에 위치한 강정천으로 내려가 보기로 하였다.
강정천 입구





강정천 하구에 도착하니
천에서 바로 바다로 이어지는 놀라운 풍경이 펼쳐짐.
작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강정천과 나지롱님.


강정천 하구의 모습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활동에 대한 지지방문차 강정마을을 들렸던 것이었는데,
구럼비바위는 건설현장 펜스에 막혀 보지는 못했지만,
강정천만 보더라도,
이곳의 문제는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든 찬성하든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시킬 것인가, 지킬 것인가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정천의 사진을 본 당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지.

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먹먹했다.

강정마을에 건설되고 있는 해군기지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진행되길.
그래서 다음번 제주 방문시에도 아름다운 강정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1일차 코스
만장굴 → 성산 맛나식당(점심, 고등어조림) → 성산일출봉 → 김영갑갤러리 → 연동마라도횟집(저녁, 긴꼬리벵에돔, 갈치회) / 숙박-꼬뜨도르펜션(제주시 구좌읍)
2일차 코스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 관촌밀면(점심, 밀면) → 주상절리 → 용머리해안 → 송악산분화구 → 송원식당(저녁, 흑돼지두루치기) / 숙박-비앤비펜션(서귀포시 안덕면)
3일차 코스
천지연폭포 → 금바우(점심, 고등어구이) → 강정마을 → 서귀포매일올레시장(저녁 찬거리, 흑돼지 삼겹살, 목살) / 숙박-모두올레(서귀포시 남원읍)
4일차 코스
청진동뚝배기(아점, 해물전복뚝배기) → 우도 → 덤장(저녁, 갈치조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