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31일 일요일

[등산] 150530_정선 민둥산 백패킹

장소: 강원도 정선 민둥산
등산코스: 능전주차장 출발 코스
등산거리/시간 : 2.8km / 약 1시간 20분(편도)
먹거리: 관자야채볶음, 돼지고기 목살, 영월 일미닭강정, 메밀전병






2분기 백패킹 모임.
지난번 왕방산 때 급경사의 트라우마로 인해, 완만한 등산로와 경치 2가지를 고려하여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으로 백패킹을 다녀왔다.

임 대리님 지인 1분이 새로 합류하여 총 4명으로 임대리님의 '코란도 스포츠'로 가기 위해 역삼동까지만 내 차를 끌고 가고 거기서부터 임대리님의 운전으로 다녀왔다.

처가댁에 들려서 가는데 길이 너무 막히고, 중간에 과천으로 잘못빠져서 30분 지각ㅠ.
14:40분쯤 출발.

가는길에 예전에 인혜와 태백갔다 구경갔던 폐광마을 '함백'을 지나가게 되어 반가웠다. 여름/겨울 각각의 맛이 있는 태백, 조만간 한번 다녀와야겠다.

17:30분경에 영월 서부시장에 잠깐 들려 먹거리를 샀다. 시간관계상 저녁은 못먹고. 바로바로 먹거리를 구매.
작년에 매형과 아빠 모시고 왔던 영월한우타운 뒷쪽이 서부시장. 유명한 닭강정 집도 있다.
작년에 알았음 좋았을텐데.
속초 만석, 인천 신포와 함께 3대 닭강정이라고 하는 영월 일미 닭강정
중자 16,000원. 속초 만석보다 훨씬 맛있는 듯. 순살이다.

전집이 모여 있는 곳. 여기서 메밀전병과 식육점에서 목살을 구매했다.

메밀전병 7개. 개당 천원. 싸고 맛있다. 수수부꾸미와 배추전도 같이 살껄 그랬다.

18:30분에 능전 주차장에 도착하여 10여분간 짐을 분배한뒤 18:50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서 어두워지기 전에 정상에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녁도 못먹고, 등산을 해서인지 초반에 속도 쓰리고 너무 힘들었다. 1시간 20분 코스지만, 1시간만에 주파하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했지만 초반 경사로에서 힘들어서 결국 1시간 20분 걸렸다. 

등산 코스는 초반 경사로 시멘트 포장길(차를 여기까지 끌고오면 좋았을 것을...) 지그재그 약간 경사로, 막판 다이렉트 경사 코스로, 초반과 막판을 제외하고는 완만해서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었다.

우리는 제2코스 능전주차장에서 출발

능전 주차장
등산로 입구

초반 25분간 경사가 있는 길을 지나면 만나는 곳. 이곳까지 차를 끌고와서 등산하면 편했을 거다.

중간 쉼터

돌리네 지형에 꾸려진 밭

돌리네란?

임대리님과 새로 합류하신 임대리님 지인 분.


시멘트 길이 끝나면 만나게 되는, 자갈길. 힘들었다
그 이후엔 완경사 지그재그 길.
정상까지 다이렉트 경사로. 경사가 꽤 있다.

가을에 멋지게 펼쳐질 억새밭. 가을 민둥산 사진을 보니 멋있긴 한데, 등산객이 너무 많은 듯.
20시 10분경 정상에 도착하니. 해는 이미 지고, 여명도 없어지고 있어서, 급하게 사이트를 구축. 정상에는 데크가 4자리가 있는데 이미 5팀이 와 있고, 쓰레기통 남은 한군데 데크만 남음. 쓰레기통 옆이지만, 그래도 있는것이 다행이었다.
비가 온 주말이라, 내심 우리밖에 없지않을까 기대했었는데, 백패커들이 즐겨찾는 산이라 그런지 역시나 있더라.



너무 어두워서 사진은 못찍고, 다음날 찍은 우리 사이트.
좌측에 보이는 것이 쓰레기통.
쓰레기통이 있어 하산할때 매우 편했다.
데크에 핀박기가 애매해서 정말 대충 친 내 텐트;;;


관자야채볶음, 메밀전병, 닭강정, 목살.
점점 진화하는 저녁 메뉴.



취하기 전에 기념사진도 한장씩.
밤하늘의 별도 정말 멋졌었는데, 별사진 찍으려고 삼각대를 가져갔는데,
피곤해서 식사 종료 후 5분만 누워있다 사진찍어야지 라고 생각하다, 잠들어 버렸다.
무겁게 삼각대를  가져 갔는데ㅠㅠ

대관령을 제외하고는 이번에도 한번도 안깨고 잘잤다. 알람도 안맞췄는데 5시에 자동 기상.
전날 비가 오고, 습기가 꽤 있어서, 내심 운해를 기대했는데 아침 안개가 심해 이번에도 운해와 일출을 못보나 싶었지만,

아침 안개

몇분뒤 안개가 거치며 운해가 펼쳐졌다. 예전에 태백산에서 본 이후로 느끼는 풍경의 감동.







두 대리님의 커플룩. 진짜 커플같다. 잘.됐.으.면.좋.겠.ㅎ;;;






이번 아침에도 라면(참깨라면), 새로운 아침메뉴를 구상해봐야겠다.

밥먹고 믹스커피 한잔. 운해와 함께 먹는 커피맛이 좋다.



하산길에 바라본 운해

아침 이슬로 인해 미끄러진 길에서 자빠지신 임대리님.
급하게 찍느라 사진이 흔들렸다.
다음부턴 미리 말하고 자빠져 달라고 부탁함...

정상 오르기 전 데크.

코스도 완만했고, 날씨도 좋았고, 운해와 일출의 멋진 풍경도 봐서 좋았고,
임대리님의 좋은 지인도 만나서 좋았고, 무엇보다 내가 운전하지 않아서 좋았던. 민둥산 백패킹.
이 정도 코스면 와이프를 데리고 와도 좋을듯.

어제 올라갈때는 힘들어서 아, 백패킹을 왜 왔을까 했다가도,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잘왔다는 생각이 드는 백패킹.
 분기별로 백패킹 가겠다고 했는데, 벌써 또 가고 싶다. 와이프를 꼬셔서 6월에도 한번 가야지 ㅎ

빠뜨린 준비물: 가글, LED 케이블;;
카메라는 잘 가져왔다는 생각이 드는데, 삼각대는 정말 고민에 고민을 해봐야겠다. 무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