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일 화요일

2012년 정리

2012년은 케이웨더에서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추진했던 업무와, IT 업무에 대한 학습, 다시 맛들인 여행과 사진의 재미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직업적으로 하고자 하는 직무와 분야에 대한 방향도 어느 정도 확립했고, 그간 잃어버렸던 '나'의 삶에 대해서도 다채로운 색깔을 다시 칠하는 계기가 된 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략 2012년도에 있었던 10대 뉴스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

1. 교통사고
  눈꽃 등반 및 캐라반 첫 숙박을 위해 찾은 덕유산에 도착하기 불과 1~2분을 남겨두고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의 중앙선 침범으로 정면충돌 교통사고를 당했다. 처음으로 당했던 교통사고인데, 다행히 많이 다치진 않았지만, 등반과 캐라반 숙박이 물거품이 된게 많이 아쉬웠다. 처음으로 입원이라는 것을 하면서, 군생활부터 케이웨더를 다니면서 푹 쉬어본 경험이 없었는데, 나름대로 독서도 하고, 낮잠도 실컷 자는 등 간만에 휴식을 취했던 것 같다. 

2. 삼성, LG 날씨 위젯 출시
 케이웨더에 있으면서, 가장 큰 계약 건(아마 앞으로도 이런 큰 계약은 몇번 하지 못할 듯)을 달성했던, 개인적으로도 회사로도 기록될 중요한 업무적 성과였다. 덕택에 진짜 매일같이 야근했지만, API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배울점이 많은 좋은 담당자를 만난 것도 큰 수확이었다.
3. 날씨매칭광고
 케이웨더에서 B2C로 나름 첫번째 의미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고, 국내에서는 사례가 없었던 영역을 새로 런칭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던 일이었다.

4. IT 관련 RSS 구독 및 동향 공유
독서량이 크게 준 대신 스마트폰으로 수십개의 IT관련 RSS를 거의 빠짐없이 구독하고, 매주 동향을 정리하고 팀원들과 공유하였다. 조직으로부터 성장할 수 없다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것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었고, 부족한 환경과 조직에서도 나름 식견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5. 박원순과 박근혜
지금까지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된 적은 없었는데, 처음으로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되어 정말 진심으로 기뻤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였다. 물론 그 기쁨도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서 금새 사라졌지만...

6. 블로그 재시작
몇년동안 쉬었던 블로그를 재시작했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데 그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다시 시작했지만, 꾸준히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7. 몇년만의 친구들과의 여행
2008년이었나, 그 때 이후 처음으로 동네 친구 2명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나이를 먹어가며, 각자의 성향도 점차 달라지다 보니, 그리 만족스러운 여행은 아니었던 것 같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순수한 마음으로 남자들만의 여행을 종종 다니고 싶다.

8. 소백산과 태백산
겨울산 등산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멋진 설경을 실컷 봤다. 특히 소백산은 점심때쯤 등산을 시작했더니 정상에서는 오롯이 나와 여친만 있어,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맘껏 느꼈던 등반이었다. 매년 한번씩은 겨울산 등산, 특히 아무도 없는 시간에 하게 되길 희망한다.

9. 다시 찾은 제주
이것도 수년전에 동네 친구와 단 둘이서 제주도 방문한 후로 간만이었다. 예전에는 우도의 소박함이 좋았었는데, 지금은 많이 개발되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대신 용머리해안, 성산일출봉, 만장굴, 제주 목장, 특히 강정마을은 너무나도 멋진 곳이었다.
10. 결혼 확정
 인생의 몇 안되는 중대사인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람에 대한 믿음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새로운 변화를 느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무엇보다 명절때마다 가족들과의 모임자리에서 곁에 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충족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몇년간 찾지 못했던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만들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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