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6일 수요일

[201102_북해도 여행기] 1일차 #1 삿포로-오타루_오타루 거리



한달전에 갔다온 북해도에 대한 두번째 노트;; 
첫번째 노트도 여행다녀온 보름뒤에, 그리고 다시 보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예전에는 여행 다녀오면, 맥주와 함께 즐겨듣던 노래를 들으며, 블록질 즐겁게 했었는데, 마음이 늙어버린 듯.


여튼 간에, 1일차 오후에는 오타루 거리를 계속 배회했다. 길잃은 고양이마냥...




먼저 영화 '러브레터'에 나온 오타루 우체국. 
우리나라 우체국은 누가봐도 관공서라는 걸 티내는데, 제법 적절하게 자리잡고 있다.





오타루인지, 홋가이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유명한 키타카로 빵집.
종류별로 시식코너가 있길래, 선물용만 사고 나머지는 시식용으로 세바퀴를 돌며 배를 채움..





슈크림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바움쿠헨이 유명했는데 우린 간단하게 슈크림만. 
커피는 공짜였는데, 엥간한 커피전문점보다 맛있었다. 
이 커피를 마시고 나서 커피전문점 커피를 먹어보니 그저 쓴맛 뿐..;





한국이 워낙 추웠을 때 방문했기에 그닥 춥게 느껴지진 않지만, 아무래도 고위도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고드름이 상당하다. 
저 밑에 있다가 배에 찔리는 상상을 잠시 해봤음.





귀여운 낙서도 보이고





제목이 맘에 들어 찍은 가게. 저기서 뜨거운 정종을 월하미인과 먹고 싶었음;;





가끔 정체를 알 수 없는 버스가 지나간다.





일본인지, 북해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가장 큰 오르골당. 
3층인가 4층인가로 지어진 곳.
 가격은 역시나 후덜덜. 살 사람이 있냐 싶었는데, 같이 간 사람에 못이겨 결국 하나 구입;ㅠ







오타루 운하 야경찍으려고 이 거리를 다섯번은 왕복한 것 같음. 즉석에서 가리비를 구워파는 구멍가게들도 많았지만,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먹지도 않았고, 물론 사진 따위도 찍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찍어둘 걸, 후회스럽다. 자 그럼 다음 노트는 보름 뒤에;;;

2011년 2월 15일 화요일

[북해도 여행기] 1일차 #1 삿포로-오타루_오타루 대운하

구정 연휴를 이용하여 6박 7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그 중 2박 3일은 북해도에 머물렀는데,
겨울에 북해도는 정말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 아니 반드시 가봐야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로는 대개 기차로 이동한다. 예상했던 대로 온 세상이 눈으로 가득하다.

북해도 여행을 하면서 2박 3일간 묵었던 삿포로 피노 호텔.
1박 한화 약 5만원에 훌륭한 조식까지. 방은 좁았지만, 가격대비 훌륭했다.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 된 오타루를 가장 먼저 들렀다. 사진은 오타루 대운하
일본 개항시에는 운하로 이용되어 좌측에는 그 당시 쓰이던 창고 건물이 존재한다.

오타루 대운하길은 약 600m 정도로 좌측의 고전적 건물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어 사진 촬영의 명소로 꼽힌다.

적절히 배치된 가로등이 오타루 대운하의 야경을 아름답게 한다.

오타루를 떠나며 바라본 오타루 대운하.

2011년 2월 7일 월요일

110207_홋가이도_비에이 투어

[작성일: 2014. 06. 09]

무려 3년전 묵은지 포스팅. 
오래 숙성할 수록 깊은 맛이 나는 포스팅을 위해, 3년도 훌쩍 넘은 여행 포스팅을 시작한다.

2011년 2월 홋가이도 여행 2일차
설경으로 유명한 비에이를 가이드 투어로 구경했다.

투어비는 대략 1인당 15만원 정도로 기억(비싸네;;)
가이드인 흰그림자는 다른 일정으로 동업자인 검은그림자와 투어를 진행.
이 분들은 전문 가이드는 아니고 홋가이도에 사는 교민인데, 
비에이 지역의 매력에 빠져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게 됐다고...
2014년 현재는 비에이 투어뿐만 아니라 유빙 투어도 하는 등 전문 가이드로 들어선 듯.

포스팅하려고 뒤져보니, 2011년도만 해도 흰그림자의 비에이 투어가 원조이고 유일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요새 보니 여행사에서도 비에이 투어를 많이 진행하니 관심있다면 적절히 알아보면 될 듯.

가이드 투어를 굉장히 싫어했지만, 
이곳은 가이드투어를 아니고서는 방문하기 힘들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투어를 선택.
아침 06:30에 출발, 저녁 20시 정도에 끝나는 굉장히 빡센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론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투어였음.

비에이 지역은 그냥 농촌이었는데, 
일본의 사진 작가 마에다 신조가 이곳에 매료되어
수십번을 방문하고 나중에는 정착하여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이 유명해지면서 덩달아 유명해진 곳.
마치, 제주도에 푹 빠졌던 김영갑 작가를 떠올리게 한다.

비에이 지역은 겨울의 설경도 예쁘지만,
봄, 여름, 가을 각각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언제와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함.
홋가이도 전체 지역도 마찬가지.

각설하고,
우리의 투어 버스가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제부루 언덕]
바람(카제), 향기가 나다(카오루)라는 단어의 마지막 글자를 따서 제부루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라벤더, 개양귀비, 해바라기 등이 피고 언덕 옆의 자그마한 건물인 로그 하우스에서는 마을의 특산품을 판매한다.



[마일드 세븐 언덕 マイルドセブンの丘]
1977년 마일드 세븐 담배의 패키지 광고 사진으로 쓰였던 곳

발자국 때문에 사진 찍는 것이 힘들다.
사진 촬영과 밭의 보호를 위해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않는 것이 예의라고 하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미 저렇게 난자당한 상태였음.
저 눈밭은 실제로 눈이 녹으면 밭인데 겨울에 관광객들이 하도 밟아서,
농사에 어려움을 겪어 이곳 농민들은 비에이 관광 오는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호쿠세이 언덕 전망 공원에서 바라본 대설산

겨울외의 계절에서는 이 전망공원 근처에 여러 상점이 있는 듯.
우리가 방문한 겨울에는 문이 다 닫혀있었다.

 [오야코 나무]
우측에 큰 나무 2그루와 사이의 작은 나무 1그루가 부모와 자식의 모습 같다 하여 붙여진 오야코(부모와 자식) 나무, 맨 좌측의 나무는 시어머니 나무라고 한다.
겨울에 눈이 덮이면 경계를 알 수 없기에 경게를 구분짓기 위해 심어놓은 나무들이라고..

[켄과 메리의 나무]
1972년 닛산차 CF에 나오는 남녀 주인공 이름을 딴 포플러 나무

[크리스마스트리나무 クリスマスツリーの木]
이건 누가봐도 크리스마스 나무. 서양 소나무과가 저렇게 생겼다고 함.


점심 먹으러 들린 곳.
점심은 물론 각자 계산.
가게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우리가 무얼 먹었는지 기억나지는 않는다.
아마 덮밥이나 우동을 먹었겠지.

[사계채언덕]
여름에는 각종 꽃들로 예쁘다고 하는데, 겨울에는 눈 밖에 없음

사계채언덕에서 바라본 대설산. 나중에 노천온천을 즐기러 가는 곳.

농작물을 보관하는 창고.

[철학의 나무]
목을 갸우뚱 하는 것이 생각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갖다 붙인 나무.
소지섭의 소니 알파 광고에서 배경으로 사용된 나무

중간에 눈썰매도 타는 시간이 있었음.
찍은 사진이 없어서 동영상으로 투척;


마에다 신조 사진 갤러리
[타쿠신간]
마에다 신조 사진 갤러리.
사진이 마땅한게 없는데, 이 갤러리 주변에 자작나무길이 있음.
안에 들어가보진 못했는데, 현재는 아들이 운영하고 있고, 
사진도 아들 사진이 더 많다는 소문이 있음;;

노천온천에서 먹는 맥주맛이 끝내준다며 가이드분이 마트로 인도.
근처 마트에서 산 삿포로 클래식.
4캔인가 사들고 대설산 노천 온천 방문.

[대설산 노천 온천]
시간이 늦어서 원래 가려던 온천은 못가고,
아무런 시설도 없는 노천 온천을 방문.



이곳 노천 온천은 옷을 입고 들어오는 것이 오히려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 투어객들은 다 수영복을 입고 방문;;

우리가 방문시 현지인 남성 2명 정도가 옷을 하나도 안입고 있었는데,
한국인 관광객이 우르르 오자 바가지로 중요 부위를 가리며 다른쪽 탕으로 피신.
어떻게 생각했을지 뻔하기에 관광객 무리로써 좀 창피했다. 
가이드가 정중히 그 분들께 정중히 사과를 하고.
노천온천에 몸 담그며, 삿포로 3캔 흡입.

눈쌓인 산속의 노천 온천에 몸 담그며 맥주 마시던 그 느낌과 기분은 3년이 지난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는다.

원래 투어는 18시에 종료하는게 정상이나, 가이드분이 시간 재촉하지 않고 즐길만큼 즐기라는 마인드로 진행하셔서 거의 20시가 넘어서 투어가 종료되었고, 다시 삿포로로 오니 거의 22시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가이드 일을 일로써 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이 비에이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모습이 있었기에 만족스러운 투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없었다면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픈 비에이 지역이다.
만약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렌트를 해서, 여유롭게 돌아보고 싶다.
겨울과 봄 각기 다른 계절에.